낮엔 카페·밤엔 바 ‘시간차 하이브리드’ 6갈래 수익모델… HMV 120개 매장 타고 30개국 정조준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빨간 2층 버스가 줄지어 돌고, 1954년 코카콜라 간판이 걸린 이래 영국에서 가장 비싼 광고판이 밤낮으로 번쩍이는 이 광장에 한글 로고가 내걸렸다. ‘놀이터’, 영문으로 ‘K-playground’다.
운영사는 글로벌 대기업이 아니라 런던에 뿌리내린 한인 기업 JS홀딩스그룹(회장 김종순)이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출신 사업가가 세계 최고가 상권 한복판에 약 518㎡(170평) 규모의 K-컬처 복합공간을 확장 이전하고, 같은 브랜드를 프랜차이즈·라이선싱 방식으로 베트남·말레이시아·슬로바키아까지 밀어 넣으며 사실상 4개국 동시 확장에 나섰다.
런던 피카딜리 중심부에 김종순 JS홀딩스 회장이 운영하는 놀이터 매장이 있다.
단순한 매장 개점이 아니다. 브렉시트와 팬데믹을 거치며 비어버린 영국 소매시장의 빈자리, 온라인에 넘쳐나던 한류 소비의 오프라인 전환, 그리고 한 사업가가 2016년부터 쌓아 올린 10년의 현지화 경험이 맞물린 결과다.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출발한 회사가 이제 “한국 중소기업 제품과 문화를 유럽에 실어 나르는 민간 문화외교의 게이트웨이”를 자임하고 나섰다.
영국 심장부를 파고든 K-컬처… ‘빈자리’를 잡았다
피카딜리라는 지명은 17세기 초 레이스 옷깃 ‘피카딜’을 만들어 부를 쌓은 재단사 로버트 베이커의 저택에서 유래했다. 틈새 상품으로 일군 장인의 터전이 오늘날 런던 최고가 상권이 된 셈인데, 그 상징적 자리에 한국 중소기업이 대형 공간을 확보했다는 사실 자체가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방증한다.
배경에는 최근의 상권 변화가 있다. 브렉시트와 팬데믹을 지나며 영국 번화가의 상징적 점포들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잇달아 문을 닫았고, 자국 브랜드가 축소되는 틈을 한인 기업이 파고들었다. 1년 전 피카딜리 인근 지하 공간에서 파일럿으로 선보인 ‘놀이터’가 현지 반응에 힘입어 이번에 대로변 대형 공간으로 확장 이전한 것이다.
낮엔 명동 카페, 밤엔 홍대 바… ‘공간의 하이브리드’ 6갈래 수익모델
이 사업의 핵심은 “한 업종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한 건물 안에 K팝 음반·굿즈·포토카드, K뷰티, 디저트 카페, 인생네컷과 셀프 노래방, 패션 상품이 함께 들어섰다. 내부 설계도 서울의 번화가를 층마다 옮겨 놓았다. 2층은 뷰티 체험존 ‘명동’, 1층은 K팝 굿즈·팝업의 ‘강남·성수’, 지하는 노래방과 포토부스로 ‘홍대의 밤’을 재현했다. 영국식 외관과 한국식 콘텐츠가 만나는 구조다.
값비싼 임대료를 넘어서기 위한 무기는 ‘시간차 하이브리드’다. 낮에는 현지인을 겨냥한 디저트 카페였다가 밤에는 주류를 파는 바(Bar)로 모드를 전환한다. 낮의 디저트 손님과 밤의 술 손님은 다른 사람이지만 고정비는 한 번만 든다. 같은 평수를 하루에 두 번 쓰는 셈이어서, 단위 면적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하다.
회사는 수익 창출 경로를 여섯 갈래로 세분화했다. ① 상시 판매 리테일 ② 입장료를 받는 체험 ③ 낮·밤 모드가 다른 식음료 ④ 팬미팅·브랜드 출시 같은 B2B 이벤트 ⑤ 입점·대관 ⑥ 매장 데이터를 재구매로 잇는 온라인이다. 방문–참여–구매–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자기 강화적 수익 순환”이라는 설명이다.
하루 4,000명 몰린 집객력… K-팝 팬덤의 ‘오프라인 성지’
전 세계 한류 커뮤니티 규모는 약 2억 2,500만 명, K콘텐츠 호감도는 70.3%, 월평균 지출은 15.4달러에 이른다. 콘텐츠는 온라인에 넘치는데 팬들이 모여 지갑을 열 상설 오프라인 공간은 드물었다. ‘놀이터’는 그 빈틈을 정확히 겨눴다.
지난 1년 파일럿 운영에서 집객력은 숫자로 입증됐다. 방탄소년단(BTS) RM이 매장을 다녀갔고, 하이드파크 음악 축제와 연계해 블랙핑크 시즌엔 하루 3,000명, 스트레이키즈 시즌엔 하루 4,000명이 몰렸다. 대형 콘서트가 없는 평상시에도 단일 굿즈 팝업에 사흘간 1,800명이 방문했다. 아티스트의 영국 활동 일정에 맞춰 매장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바꾸는 기획력이 대규모 관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낸 것이다.
‘요리(YORI)’ 시스템 경영이 다진 기초체력
‘놀이터’의 성공 이면에는 2016년부터 다져온 한식당 ‘요리(YORI)’의 치밀한 시스템 경영이 있다. 김종순 회장은 2005년 어학연수생으로 영국 땅을 밟았고, 삼성전자 유럽총괄(경영혁신팀)에서 17개 법인을 관리하며 사업에 눈을 떴다. 그길로 2016년 런던에 한식당 ‘요리’를 열었다.
그는 ‘주방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레시피를 완전히 표준화하고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직원의 80%가 외국인임에도 전 직영점이 동일한 맛을 낸다. 현재 그룹은 영국 36개·유럽 16개를 합쳐 매장 52개, 직원 400여 명 규모로 성장했다. 요리·요리반점·노리·케이크앤빙수·더블레스·포카랜드·라이프포컷(인생네컷) 등 운영 브랜드만 30개를 넘는다.
브랜드 프리미엄화도 성공적이다. 케이크앤빙수 매장엔 찰스 3세 국왕이 다녀갔을 만큼 현지 인지도가 높고, 한식 브랜드 ‘요리’는 2023년 ‘아시안 레스토랑 어워드(ARTA)’에서 ‘올해의 한식당’ 대상을 받았다. 인생네컷 런던 소호점은 한때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외식업으로 입지와 현금흐름을 익히고, 인생네컷으로 오프라인 콘텐츠의 성공 데이터를 축적한 결과물이 바로 ‘놀이터’다.
프랜차이즈로 4개국 동시 오픈… HMV 유통망 타고 30개국 정조준
이번 확장의 관전 포인트는 ‘본진’과 ‘외연’의 동시 전개다. 영국 런던 피카딜리에는 직접 대형 플래그십을 확장 이전하는 한편, 자본 부담을 줄인 프랜차이즈·라이선싱 방식으로 베트남·말레이시아·슬로바키아에 ‘놀이터’ 매장을 잇달아 열었다. 영국을 포함하면 사실상 4개국에서 동시에 문을 연 셈이다. 향후 이탈리아·헝가리·뉴질랜드 등으로 뻗어 나가 전 세계 30여 개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
유통 동력은 영국 전통 브랜드와의 결합에서 나온다. 1921년 문을 연 영국 대표 음반 유통 브랜드 HMV의 120개 오프라인 매장 팝업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여기에 K팝 포토카드 전문 브랜드 포카랜드와 K콘텐츠 유통사 헬로82의 공급망을 결합한다. 비틀스 음반을 팔던 영국 전통의 진열대에 K팝 굿즈가 대대적으로 오르게 된다는 의미다.
코트라와 손잡은 ‘민간 문화외교 게이트웨이’
‘놀이터’의 지향점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선다. JS홀딩스는 2016년 첫 한식당 이후 영국을 중심으로 13개국에 한국 문화를 확산시켰고, 주영 한국대사관·한국문화원·옥스퍼드대 한류 아카데미 등과 협업하며 ‘한식 외교관’을 자임해 왔다.
여기에 코트라(KOTRA) 런던 무역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피카딜리 ‘놀이터’ 안에 한국 중소기업 홍보관을 열었다. 영국·유럽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중소기업에 상설 전시·체험 창구를 제공하는 것으로, K컬처 소비 공간이 곧 수출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한식으로 K팝·K컬처를 알리고, 그 선순환으로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유럽에 실어 나른다’는 김 회장의 구상이 실체를 갖춰가는 셈이다.
식당 주인에서 글로벌 공간 기획자로
김종순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유럽 현지 고객이 보내준 기대 이상의 사랑 덕분에 런던 최고 요충지인 피카딜리 서커스에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놀이터’는 한국 브랜드가 유럽과 세계 시장에 나설 때 가장 효과적으로 팝업과 이벤트를 열 수 있는 플랫폼이자, 한국과 유럽을 잇는 문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오래전부터 그려온 밑그림은 런던 한복판의 ‘한류타운(Korean Village)’이다. 이 점 때문에 2025년 21세기 장보고로 인증을 받은 장보고한상 어워드 (문체부 장관상) 수상자이다. 식당 주인에서 출발해 글로벌 공간 기획자로 도약한 김종순 회장의 다음 행보에, K컬처 수출의 새로운 문법이 담겨 있다.
출처 : 글로벌 비즈 뉴스(http://www.gbnews.kr)
낮엔 카페·밤엔 바 ‘시간차 하이브리드’ 6갈래 수익모델… HMV 120개 매장 타고 30개국 정조준
런던 피카딜리 중심부에 김종순 JS홀딩스 회장이 운영하는 놀이터 매장이 있다.
낮엔 명동 카페, 밤엔 홍대 바… ‘공간의 하이브리드’ 6갈래 수익모델
하루 4,000명 몰린 집객력… K-팝 팬덤의 ‘오프라인 성지’
‘요리(YORI)’ 시스템 경영이 다진 기초체력
프랜차이즈로 4개국 동시 오픈… HMV 유통망 타고 30개국 정조준
식당 주인에서 글로벌 공간 기획자로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빨간 2층 버스가 줄지어 돌고, 1954년 코카콜라 간판이 걸린 이래 영국에서 가장 비싼 광고판이 밤낮으로 번쩍이는 이 광장에 한글 로고가 내걸렸다. ‘놀이터’, 영문으로 ‘K-playground’다.
운영사는 글로벌 대기업이 아니라 런던에 뿌리내린 한인 기업 JS홀딩스그룹(회장 김종순)이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출신 사업가가 세계 최고가 상권 한복판에 약 518㎡(170평) 규모의 K-컬처 복합공간을 확장 이전하고, 같은 브랜드를 프랜차이즈·라이선싱 방식으로 베트남·말레이시아·슬로바키아까지 밀어 넣으며 사실상 4개국 동시 확장에 나섰다.
단순한 매장 개점이 아니다. 브렉시트와 팬데믹을 거치며 비어버린 영국 소매시장의 빈자리, 온라인에 넘쳐나던 한류 소비의 오프라인 전환, 그리고 한 사업가가 2016년부터 쌓아 올린 10년의 현지화 경험이 맞물린 결과다.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출발한 회사가 이제 “한국 중소기업 제품과 문화를 유럽에 실어 나르는 민간 문화외교의 게이트웨이”를 자임하고 나섰다.
영국 심장부를 파고든 K-컬처… ‘빈자리’를 잡았다
피카딜리라는 지명은 17세기 초 레이스 옷깃 ‘피카딜’을 만들어 부를 쌓은 재단사 로버트 베이커의 저택에서 유래했다. 틈새 상품으로 일군 장인의 터전이 오늘날 런던 최고가 상권이 된 셈인데, 그 상징적 자리에 한국 중소기업이 대형 공간을 확보했다는 사실 자체가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방증한다.
배경에는 최근의 상권 변화가 있다. 브렉시트와 팬데믹을 지나며 영국 번화가의 상징적 점포들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잇달아 문을 닫았고, 자국 브랜드가 축소되는 틈을 한인 기업이 파고들었다. 1년 전 피카딜리 인근 지하 공간에서 파일럿으로 선보인 ‘놀이터’가 현지 반응에 힘입어 이번에 대로변 대형 공간으로 확장 이전한 것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한 업종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한 건물 안에 K팝 음반·굿즈·포토카드, K뷰티, 디저트 카페, 인생네컷과 셀프 노래방, 패션 상품이 함께 들어섰다. 내부 설계도 서울의 번화가를 층마다 옮겨 놓았다. 2층은 뷰티 체험존 ‘명동’, 1층은 K팝 굿즈·팝업의 ‘강남·성수’, 지하는 노래방과 포토부스로 ‘홍대의 밤’을 재현했다. 영국식 외관과 한국식 콘텐츠가 만나는 구조다.
값비싼 임대료를 넘어서기 위한 무기는 ‘시간차 하이브리드’다. 낮에는 현지인을 겨냥한 디저트 카페였다가 밤에는 주류를 파는 바(Bar)로 모드를 전환한다. 낮의 디저트 손님과 밤의 술 손님은 다른 사람이지만 고정비는 한 번만 든다. 같은 평수를 하루에 두 번 쓰는 셈이어서, 단위 면적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하다.
회사는 수익 창출 경로를 여섯 갈래로 세분화했다. ① 상시 판매 리테일 ② 입장료를 받는 체험 ③ 낮·밤 모드가 다른 식음료 ④ 팬미팅·브랜드 출시 같은 B2B 이벤트 ⑤ 입점·대관 ⑥ 매장 데이터를 재구매로 잇는 온라인이다. 방문–참여–구매–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자기 강화적 수익 순환”이라는 설명이다.
전 세계 한류 커뮤니티 규모는 약 2억 2,500만 명, K콘텐츠 호감도는 70.3%, 월평균 지출은 15.4달러에 이른다. 콘텐츠는 온라인에 넘치는데 팬들이 모여 지갑을 열 상설 오프라인 공간은 드물었다. ‘놀이터’는 그 빈틈을 정확히 겨눴다.
지난 1년 파일럿 운영에서 집객력은 숫자로 입증됐다. 방탄소년단(BTS) RM이 매장을 다녀갔고, 하이드파크 음악 축제와 연계해 블랙핑크 시즌엔 하루 3,000명, 스트레이키즈 시즌엔 하루 4,000명이 몰렸다. 대형 콘서트가 없는 평상시에도 단일 굿즈 팝업에 사흘간 1,800명이 방문했다. 아티스트의 영국 활동 일정에 맞춰 매장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바꾸는 기획력이 대규모 관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낸 것이다.
‘놀이터’의 성공 이면에는 2016년부터 다져온 한식당 ‘요리(YORI)’의 치밀한 시스템 경영이 있다. 김종순 회장은 2005년 어학연수생으로 영국 땅을 밟았고, 삼성전자 유럽총괄(경영혁신팀)에서 17개 법인을 관리하며 사업에 눈을 떴다. 그길로 2016년 런던에 한식당 ‘요리’를 열었다.
그는 ‘주방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레시피를 완전히 표준화하고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직원의 80%가 외국인임에도 전 직영점이 동일한 맛을 낸다. 현재 그룹은 영국 36개·유럽 16개를 합쳐 매장 52개, 직원 400여 명 규모로 성장했다. 요리·요리반점·노리·케이크앤빙수·더블레스·포카랜드·라이프포컷(인생네컷) 등 운영 브랜드만 30개를 넘는다.
브랜드 프리미엄화도 성공적이다. 케이크앤빙수 매장엔 찰스 3세 국왕이 다녀갔을 만큼 현지 인지도가 높고, 한식 브랜드 ‘요리’는 2023년 ‘아시안 레스토랑 어워드(ARTA)’에서 ‘올해의 한식당’ 대상을 받았다. 인생네컷 런던 소호점은 한때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외식업으로 입지와 현금흐름을 익히고, 인생네컷으로 오프라인 콘텐츠의 성공 데이터를 축적한 결과물이 바로 ‘놀이터’다.
이번 확장의 관전 포인트는 ‘본진’과 ‘외연’의 동시 전개다. 영국 런던 피카딜리에는 직접 대형 플래그십을 확장 이전하는 한편, 자본 부담을 줄인 프랜차이즈·라이선싱 방식으로 베트남·말레이시아·슬로바키아에 ‘놀이터’ 매장을 잇달아 열었다. 영국을 포함하면 사실상 4개국에서 동시에 문을 연 셈이다. 향후 이탈리아·헝가리·뉴질랜드 등으로 뻗어 나가 전 세계 30여 개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
유통 동력은 영국 전통 브랜드와의 결합에서 나온다. 1921년 문을 연 영국 대표 음반 유통 브랜드 HMV의 120개 오프라인 매장 팝업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여기에 K팝 포토카드 전문 브랜드 포카랜드와 K콘텐츠 유통사 헬로82의 공급망을 결합한다. 비틀스 음반을 팔던 영국 전통의 진열대에 K팝 굿즈가 대대적으로 오르게 된다는 의미다.
코트라와 손잡은 ‘민간 문화외교 게이트웨이’
‘놀이터’의 지향점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선다. JS홀딩스는 2016년 첫 한식당 이후 영국을 중심으로 13개국에 한국 문화를 확산시켰고, 주영 한국대사관·한국문화원·옥스퍼드대 한류 아카데미 등과 협업하며 ‘한식 외교관’을 자임해 왔다.
여기에 코트라(KOTRA) 런던 무역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피카딜리 ‘놀이터’ 안에 한국 중소기업 홍보관을 열었다. 영국·유럽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중소기업에 상설 전시·체험 창구를 제공하는 것으로, K컬처 소비 공간이 곧 수출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한식으로 K팝·K컬처를 알리고, 그 선순환으로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유럽에 실어 나른다’는 김 회장의 구상이 실체를 갖춰가는 셈이다.
김종순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유럽 현지 고객이 보내준 기대 이상의 사랑 덕분에 런던 최고 요충지인 피카딜리 서커스에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놀이터’는 한국 브랜드가 유럽과 세계 시장에 나설 때 가장 효과적으로 팝업과 이벤트를 열 수 있는 플랫폼이자, 한국과 유럽을 잇는 문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오래전부터 그려온 밑그림은 런던 한복판의 ‘한류타운(Korean Village)’이다. 이 점 때문에 2025년 21세기 장보고로 인증을 받은 장보고한상 어워드 (문체부 장관상) 수상자이다. 식당 주인에서 출발해 글로벌 공간 기획자로 도약한 김종순 회장의 다음 행보에, K컬처 수출의 새로운 문법이 담겨 있다.
출처 : 글로벌 비즈 뉴스(http://www.gb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