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신경호 수상자] "언어로 세계를 잇고, 디지털로 세상을 바꾼다"… 日 '수림', AI 시대 맞춤학과로 미래형 인재 양성

장보고글로벌재단
2026-07-15
조회수 69

재일동포 교육자 신경호 이사장, 외국어전문대를 'AI·디지털 융합 학교'로 재편

일본 도쿄에서 재일동포·유학생 교육을 이끌어 온 학교법인이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학과 체제를 전면 개편하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신경호 학교법인 금정학원 이사장 겸 '전문학교 디지털&랭귀지 수림'(구 수림외어전문학교) 교장이다.

71d77d34b4284.jpg

신경호 이사장

신 이사장은 2005년 이사장 겸 학교장에 취임한 이후 기존의 외국어 중심 교육을 통·번역과 글로벌 실무 중심으로 재편했고, 2023년에는 교명을 '전문학교 디지털&랭귀지 수림'으로 바꿨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어·IT 학과를 신설하며, 언어 능력과 디지털 역량을 함께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학교의 정체성을 다시 세웠다. '언어는 세계를 잇고, 디지털은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이 이 개편의 방향을 압축한다.

현재 이 학교에는 한국·중국·베트남 등 세계 각국 학생들이 모여 국제 감각과 다문화 이해력을 키우고 있다.

뿌리는 김희수 선생의 '인재양성·문화입국'

'수림'의 뿌리는 1988년 재일교포 사업가 동교(東喬) 김희수 선생이 세운 학교법인 금정학원과 수림외어전문학교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어·일본어·영어·중국어 교육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를 기른다는 것이 설립 취지였다.

신 이사장은 초기부터 교육과정 설계와 학생 모집, 강사 섭외를 맡았고 1993년 한국어학과 전임강사로 임용돼 교육자의 길에 들어섰다. 김희수 선생이 '문화입국·인재양성'의 뜻으로 2009년 설립한 수림문화재단에 신 이사장이 현재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점도, 그의 교육 활동이 설립자의 유지와 한 줄기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고쿠시칸대 한국어 강좌… 2만 '지한파' 배출

신 이사장은 한국어·한국문화 보급에도 앞장서 왔다. 일본 고쿠시칸대학에서 한국어 강좌 개설을 주도했고, 현재 약 30개 한국 관련 강좌를 1,000명 가까운 일본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 이 강좌들을 통해 지금까지 약 2만 명의 '지한파' 인재가 배출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고려대·한양대·전남대 등과 연계한 일본 학생 대상 한국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참가 학생들은 독립기념관과 국립5·18민주묘지 등을 방문해 한국의 역사와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한다. 재일동포 학생에게는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일본 학생에게는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심어 주려는 그의 오랜 지향이 이 프로그램에 담겨 있다.


신경호 이사장(앞줄 왼쪽 셋째)이 창립3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여한 모습.

신경호 이사장(앞줄 왼쪽 셋째)이 창립3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여한 모습.

AI 시대, 언어와 디지털의 결합

외국어 전문학교가 'AI 맞춤학과'까지 품게 된 것은, 언어 교육의 미래가 디지털 역량과 분리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 이사장은 인공지능·디지털 전환이라는 흐름 속에서 한국어·IT 학과를 미래형 교육 모델의 축으로 삼아, 언어와 기술을 동시에 다루는 '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학교의 새로운 비전으로 선언했다.

출처 : 글로벌비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