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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작성일 : 2024-08-17 / 조회 : 306

[8기 최경주 수상자] 54세 생일'에 쏜 최경주의 값진 우승...하늘이 도와 강풍, 해저드도 이겨냈다

 글쓴이 : 운영자

2022년 장보고한상 어워드 수상자인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최종 우승했다.

 

이날은 54세 생일을 맞이한 최경주 선수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을 갈아치웠다. 그동안 최고령 우승은 2005년 최상호가 매경오픈에서 달성한 만 50세 4개월 25일이다.


최경주는 19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5개, 버디 2개로 3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3언더파로 박상현 선수와 연장 끝에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으로 승리했다.

최경주의 SK텔레콤 오픈 네 번째 우승(2003, 2005, 2008, 2024년)이자, KPGA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이었다. 최경주의 마지막 KPGA 투어 우승은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최경주는 12년 만에 KPGA 투어 왕좌에 올랐다.

연장 첫 홀 최경주의 두 번째 샷은 빗맞았다. 그린 앞을 휘도는 개울에 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기적처럼 볼은 개울 옆에 있는 작은 곳(섬)에 있었다. 이곳의 크기는 가로 2m, 세로 1.5m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작았다.

최경주는 “17번 홀부터 허리가 아팠던 탓에 스윙이 부자연스러웠다. 그는 “18번 홀에서는 공이 나가지 않아서 남은 거리가 239야드에 맞바람이라 3번 우드로 쳐야 했다. 그래서 보기를 했다. 연장전에서도 비슷했다. 거리가 많이 남아 5번 우드를 쳤는데 당겨 쳤다. 치자마자 공이 물에 들어간 거로 알았다. 그러나 갤러리의 환호에 뭔가 좋은 일이 있는 거로 기대했고 가 보니 공이 살아 있었다. 하나님이 좋은 라이를 주셨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곳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으로 핀 1m 옆에 붙여 파세이브를 했다. 최경주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주님 우승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기도했다. 컨트롤이고 뭐고 필요 없다 생각해 온몸을 돌려 스윙했다. 이전보다 50야드쯤 더 나가 5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파를 잡았다”고 말했다. 반면 박상현은 연장선에서 보기를 했다.

 

최경주는 KPGA 통산 17승을 기록했다. 미국, 일본, 유럽을 합쳐 총 30승이다.


최경주는 “오늘의 우승이 역대 최고다. 이전엔 철없을 때라. 내가 잘 난 줄 알았다. 물에 빠진 줄 알았던 볼이 그 아일랜드에 올라간 건 설명이 안 된다. 미국에서 처음 우승할 때 잘못 친 볼이 갤러리 무릎에 맞아 운 좋게 버디를 하고 우승한 적도 있지만, 오늘이 압도적이다. 가장 기억에 남을 대회”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또 “몸이 아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후원사인 SK의 창립 40주년에 SK텔레콤 오픈에서 4번째 우승인데 이런 기적 속에서 우승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은 5월 15일 서귀포에서 최경주 프로를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완도 출신 가운데 세계적인 인물은 9세기 장보고 청해진 대사와 최경주 프로입니다. 2022년에 해남 솔라시도에서, 작년에는 여수 디오션 CC에서 장보고 최경주배 골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는 언제 개최하면 좋을까요?


△올해 10월 14일부터 미국에서 세계적인 골프대회가 있기 때문에 10월 둘째 주까지는 한국에 있습니다.

- 10월 9일이 한글날로 공휴일이기 때문에 한상 모국기업인 상생파트너십 대회를 개최하고 다음날 10일(목)에 나주시 골드레이크CC에서 개최하면 어떨까요?

△좋습니다.

- 그러면 제3회 장보고최경주배 골프대회는 10월 10일 나주 골드레이크CC에서 개최하는 걸로 잠정 확정하겠습니다. 프로님을 3년 전에 뵐 때 앞으로 55세까지만 선수로 활약하시고 시간적 여유를 갖겠다고 하셨는데요. 앞으로 그 계획은 변함이 없습니까?

△이번 SK텔레콤 대회에 참석하기 전에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미쓰비시 일렉트릭 클래식 대회와 5월 4일부터 5일까지 미국에서 인스페리티 이비테이셔널 대회 그리고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인스페리티 인비테이셔널 더 트래디션에 참가, 10위권에 들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끝나면 바로 KitchenAid Senior PGA챔피언스 투어에 참가합니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으나 최근에 집게 버팅 방식 등을 찾으면서 앞으로 이 기조를 계속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선수 생활은 계속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 프로님께서 잭 니콜라우스의 교재로 골프를 배운 덕분에 PGA를 우승했다고 했습니다. 잭 니콜라우스의 교재에 버금가는 골프 책을 쓰겠다고 하셨는데요. 언제쯤 출판할 계획이신가요?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책을 써서 골프 교재를 출판하면 국내 선수와 코치 등에서 자신들이 치는 방식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시쿤등한 반응을 보일 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오랫동안 골퍼로서 경험한 방식과 최경주 꿈나무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터득한 방식이 현재 국내에서 코치하거나 유튜브에서 소개된 내용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동안 터득한 골프 치는 방식을 현장에서 적용해 본 뒤 데이터를 토대로 교재를 써서 출판할 계획입니다.

- 프로님께서 앞으로 어떤 일을 꼭 성취하고 싶습니까?

△내 고향 완도에 골프 꿈나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골프장을 마련해 보겠다는 꿈을 20여 년 전부터 추진해왔습니다만 아직도 착수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 꿈을 갖게 된 것은 오래전에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를 24시간, 그리고 승용차로 2시간을 타고 가야만 레퍼드크릭 CC에 갈 수 있었어요.
 

이 골프장은 1996년에 세계적인 선수인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한 곳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따러서 골프장의 위치가 아무리 외진 곳에 있더라도 스토리가 있으면 세계적인 선수는 물론, 관광객들이 몰려온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완도에 세계적인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됐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업도 착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완도에 최경주 골프 아카데미와 골프장을 조성하면 세계적인 골퍼는 물론, 아마추어와 꿈나무들이 내 고향을 찾아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골프장을 만들고 싶은 꿈이 왜 추진되고 있지 않습니까?


△요즘 지역 소멸 문제가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데요. 만약 완도에 세계적인 최경주 골프장이 생긴다면 세계적인 골퍼들은 물론, 아마추어 및 꿈나무 선수와 아마추어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완도는 다도해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부지 확보가 어려운 데다 각종 규제와 땅값이 비싸면서 골프장 조성에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최경주 골프장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국내에 있는 골프장을 하나 더 만들기보다는 세계적인 골프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내가 완도 출신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꿈을 성취하기 위한 열정과 추진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완도에 세계적인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꿈이 성취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에서 도와주신다면 얼마든지 지역 소멸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대회에 참석하셔서 바쁜 일정을 보내시고 계실텐데 귀한 시간을 내어 인터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글로벌 비즈 뉴스(http://www.gb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