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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1,200년 전에 청해진을 건설하여 동아시아 해양무역을 주도했던 ‘장보고 청해진 대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인이었다. 황해와 남해의 바닷길을 통해 중국(당)과 일본을 연결하는 동아시아 해양무역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을 뿐만 아니라 해양실크로드를 통해 동남아, 인도, 페르시아, 유럽과도 교역을 주도하였다. 당의 적산포(지금의 영성시 석도진)와 일본의 축자대진(筑紫大津, 지금의 하카다)에 무역 거점을 확보하고, 재당신라인과 재일본신라인을 규합하여 당과 일본의 관원 및 민간인들을 상대로 대규모 국제 상거래를 주도함으로서 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장보고 청해진 대사’는 우리나라 문명교류사에서도 획기적인 족적을 남겼다. 중국이 독점하던 청자생산기술을 이전하여 해남과 강진 일대에 대규모 생산단지를 건설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세계 두 번째 청자 생산국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선종불교가 신라에 전파되었을 당시 최대 후원자의 역할을 하였으며 차 문화 확산에도 지대한 공헌을 남겼다. ‘청자-선종-차’로 이어지는 당대 최고의 문명 3종 세트를 유입·안착시킴으로써 신라를 세계적인 문명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 ‘장보고 청해진 대사’는 신라의 경제 및 문화 영토를 해외로 확장하는데 지대한 업적을 남겼는바, 이는 당의 저명한 시인 두목(杜牧)과 일본에서 존경받던 고승 엔닌(圓仁)과 같은 당대 최고의 지성들이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길이 전했던 측면에서도 알 수 있다. 더욱이 당과 일본, 신라 등 3국의 정사(正史)에서 하나 같이 ‘장보고 청해진 대사’를 대서특필하였다. 현대에 들어와 미국의 저명한 동양사학자인 하버드대 라이샤워(E.O.Reishauer) 교수가 ‘장보고 청해진 대사’를 ‘해상무역왕(The Prince of Maritime Commercial Empire)’이라고 재평가하였다. 이렇듯 우리 역사에서 장보고만큼 세계적으로 최고의 존경과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 또 있었던가!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지구촌의 시대’요 ‘해양의 시대’요 ‘문화의 시대’이다. 그런 의미에서 ‘장보고 청해진 대사’는 21세기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우리는 ‘사단법인 장보고글로벌재단’을 설립하여 ‘장보고 청해진 대사’의 글로벌 정신과 미지의 시장에 도전하고 개척하는 기업가정신, 더불어 문화애호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제2, 제3 장보고를 양성하는 실천적인 노력을 경주하려 한다.
이에 우리 발기인들은 ‘사단법인 장보고글로벌재단’ 창립에 즈음하여 ‘장보고 청해진 대사’의 해양 경영의 위업을 기억하고, 그의 글로벌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
- 1. ‘장보고 청해진 대사’의 활동상을 한국사와 세계사 속에 자리매김하는 학술 연구사업과 함께 그의 글로벌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선양사업을 추진한다.
- 1.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자라나는 청소년 및 기업인들에게 보급함으로써 ‘장보고 청해진 대사’의 글로벌 정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한다.
- 1. ‘장보고 청해진 대사’가 재당신라인과 재일본신라인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던 글로벌 경영과 기업가 정신을 오늘날의 기업인들이 벤치마킹하여 자유무역협정(FTA)의 파고를 넘어 세계 경제를 주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실천한다.
- 1. 해외 각지에 진출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성공 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한상들이 한민족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이들의 업적을 후세에 남길 수 있도록 ‘장보고 대사’로 예우하는 사업으로 ‘장보고 한상 명예의 전당 어워드’를 제정·운영한다.
- 1. ‘장보고 청해진 대사’가 아랍 페르시아 상인들과 중개무역을 통해 동서교역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독점’이 아닌 공생과 협력, 공유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였던 것임을 직시하고,
비난과 대립, 갈등 보다는 배려하고, 도와주며 포용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하여 개인은 물론 지역과 국가, 인류 발전에 공헌할 것을 다짐한다.
2016 년 03 월 16 일
사단법인 장보고글로벌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