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운영자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네라’.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이 시는 1937년 12월에 발표한 조지훈의 ‘승무’의 일부분으로, 육수장삼을 입은 무용수가 긴 소매를 펼쳤다가 모으고 감아내는 승무의 춤동작을 잘 묘사하고 있다.
한국 전통춤의 백미로 알려져 있는 승무(僧舞)는 ‘중’을 뜻하는 승(僧)과 춤을 뜻하는 ‘무(舞)’가 결합된 것으로, 그 근원은 불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 장삼을 입고 춤이 이루어지므로 장삼춤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승무는 스님들이 추는 춤이 아닌 한국 민속무용의 한 장르로, 불교의식무와는 별개이다.
러면 한국의 불교의식에서 이루어지는 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타주춤의 4종을 들 수 있다. 양손에 바라를 들고 강력한 쇳소리를 내며 추는 바라춤, 육수장삼을 입고 나비와 같은 자태로 느리고 장중하게 이루어지는 나비춤, 천둥처럼 우렁차게 북채로 법고(法鼓, 대고, 홍고)를 두드리면서 추는 법고춤, 그리고 영산재 중 식당작법에서만 이루어지는 타주(打柱)춤이 그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대표되는 춤을 꼽는다면, 단연 바라춤과 나비춤이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