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운영자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의장 손한평)는 지난 7일까지 14일간 진행한 한인회장 선출 입후보자 등록에서 김 대표가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차기 한인회장에 당선됐다고 11일 밝혔다.
김종헌 재인니한인회장 당선인은 102년 역사의 교민사회에서 한인 2세가 한인회장을 맡는 첫 사례이다. 김 당선인은 김우재 세계한인무역협회 명예회장이면서 무궁화그룹 회장의 아들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지난 10월 8일 장보고한상 명예의 전당을 방문한 김종헌 무궁화유통그룹 대표가 제9회 장보고한상 어워드 수상자와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김 당선인은 이번에 한인회장에 출마하면서 ▲한인회관 건립 토대 마련 ▲한인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교민 자녀들을 위한 장학 재단 설립 ▲분쟁·중재를 위한 중재위원회 운영 ▲교민을 위한 한인 CSR 지원 프로그램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새로운 100년, 새로운 시작!’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면서 “새로운 100년을 바라보고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각오로, 재작년 한인이주 100주년을 맞은 한인회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어떤 한인회보다 한인들에 초점을 맞추고 한인들을 위한 한인회를 만들려 한다”며 “생활이 어려운 교민이나 다문화 가정들을 찾아 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한인 간 다툼을 우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1971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자카르타지회장과 본부 상임 이사 및 서남아 대륙회장과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수석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남부협의회 수석부회장, 인도네시아 한인유통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당선인은 1998년부터 무궁화유통 사장을 맡은 뒤 인도네시아 전역 4000개의 식품 유통망을 확보한데 이어, 비영리법인 무궁화재단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 돕기 사업과 한국어 전공 학생들에게 장학금 및 한센인촌과 한센인병원 등에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청년회 발족과 한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리아나 야구단을 창설했으며 K-팝 등 한국 전통문화와 음식문화를 현지에 전파하는 데 앞장을 서고 있다.
▲지난 10월 8일 장보고한상 명예의 전당을 방문한 역대 장보고한상 수상자들과 함께 한 김종헌 당선인
김 당선인은 지난달 9일 (사)장보고글로벌재단(이사장 김덕룡)과 완도군이 주최한 ‘제9회 장보고한상 어워드’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워크숍을 개최한 뒤 12월 5일 현지 교민의 밤(송년회) 행사를 겸해 신임 회장의 취임식을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며 연임할 수 있다.